마거릿 대처 등 전 영국의 총리들도 즐겼다는 낮잠이 혈압을 낮추는 것은 물론 심장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리스의 아스클레피온 불라종합병원 연구진은 낮잠이 혈압을 낮추고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고혈압이 있는 남녀 386명(평균 연령 61세)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 낮잠을 자고 난 사람의 혈압 측정치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으로 낮잠을 잔 사람의 심장 수축기 혈압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와 밤에 자는 동안 비수면자보다 각각 4%, 6% 낮았다. 심장 건강과 관련한 다른 측정치도 낮잠을 자는 사람 쪽에서 우월하게 나왔다. 낮잠 그룹의 맥파혈류속도(pulse wave velocity) 수준은 비수면 그룹보다 11% 낮았다.

연구를 이끈 마노리스 칼리스트라투스 박사는 "연구 결과는 '한낮의 수면족'들이 높은 혈압에 따른 동맥과 심장 질환에서 좀 더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낮잠이 혈압을 낮춘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잠을 오래자는 게 더 이롭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설명했다.

칼리스트라투스 박사는 "처칠과 대처 전 총리는 낮잠 지지자들인데 처칠은 점심과 저녁식사 사이에는 잠을 자야한다고 말했고, 대처는 (낮잠을 자는) 오후 3시께 방해받고 싶지 않아 했다"며 전 영국 총리들의 생활습관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커피와 심장질환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도 내놨다.

12년간의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 하루 4잔 이상 커피는 심장마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심장 학회의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