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숙성시킨 위스키는 어떤 맛일까.

AP통신과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일본 주류업체 산토리의 위스키가 지난주 발사된 우주선에 실려 24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산토리는 갓 만들어진 것부터 21년간 숙성된 것까지 숙성 기간이 다른 위스키 표본 6개를 우주에서 1년 이상 보존했다가 다시 지구로 돌려보내 우주와 지상에서의 숙성 차이를 연구할 예정이다.

산토리는 지난달 이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중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더 풍부한 위스키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 알아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스키는 숙성 과정에서 통을 만드는 데 사용한 나무는 물론, 온도나 습도, 고도 등 환경의 영향을 받아 맛과 향, 알코올 함량 등이 변한다.

우주에서 위스키를 숙성시킨 것은 산토리가 처음은 아니다.

스코틀랜드 위스키 업체인 아드벡은 2011년 위스키 표본을 우주에 보냈고, 이 위스키는 3년 동안 지구 궤도를 돌다 지난해 9월 지구로 돌아왔다. 실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구 보고서가 나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위스키 전문가인 스티브 유라이는 "우주에서 숙성시키는 것은 약간 어리석은 일"이라며 "무중력 상태가 숙성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지만, 그게 중요한 지도 모르겠다"고 LA타임스에 말했다. 

NASA는 이번에 이송된 약 5.5t의 보급품이 지난 6월 미국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로켓으로 실어나르려다가 실패했던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