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수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에서 '북한이탈여성 성 인지력 향상교육 추진을 위한 소통 및 역량강화 워크숍'이 도내 31개 시·군 여성인권가 6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워크숍에 참석한 여성인권가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를 듣고 있다.

북한 이탈여성(탈북여성)들의 성(性) 인지력 향상과 인권 의식 강화를 위해 도내 여성인권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는 지난 17일 수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에서 도내 31개 시·군 여성인권전문가와 하나센터(북한이탈주민지역적응센터)관계자,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60여명과 북한이탈여성 4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이탈여성 성 인지력 향상교육 추진을 위한 소통 및 역량 강화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경기도가 8월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추진하는 '북한이탈여성 성 인지력 향상 사업' 시행에 앞서 인권교육 전문 강사로 활동하게 될 전문가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북한이탈여성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북한체제의 이해 △북한이탈여성의 이해 △북한이탈여성 성 인지력 향상 교육을 위한 강의 표준안 및 TIP 제시 △분임토의 및 발표 등으로 북한이탈여성의 인권 강화와 여성에 대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하고 효과적인 정책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김희겸 도 행정2부지사는 "탈북여성들은 통일 전·후의 북한 여성들의 인권개선과 통일 가교 역할을 할 중요한 인재"라며 "미리 온 통일세대로 인식하고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경기서북부하나센터 안성은 주임은 "탈북여성들에게는 가정폭력과 성 인식의 문제 등 인권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필요하다."며 "남한사회 적응 초기에 성(性) 인식 개선교육은 사회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탈여성 성 인지력 강화사업'은 탈북 과정에서 심리적·육체적으로 고통 받는 탈북여성들에게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및 양성평등에 대한 교육을 도내 31개 시·군에 지정된 여성인권기관 전문 상담원이 지속해서 지원하는 사업이며, 경기도내 북한이탈주민의 수는 지난해 기준 총 7,26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거주하고 있다.


/글·사진 장태영 기자 jty141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