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허난성 안양시장 면담
▲ 4일 중국 허난성 안양시 소재 중국문자박물관을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중국인 관광객 '유커' 유치를 위해 중국 현지에서 마케팅을 진행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규모 '유커' 유치에 성공했다.

인천시는 지난 3일부터 중국 허난성을 방문 중인 유 시장이 인천 방문 '유커' 15만명을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유 시장은 마린칭 허난성 안양시장과 면담하고 관광객 교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마린칭 시장은 안양시 지역 건설회사 직원 1만5000여명의 한국 관광 일정에 인천을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이들은 서울만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 시장 방문을 계기로 인천에서 숙박 및 관광이 가능하도록 일정을 변경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린칭 시장은 특히 내년까지 15만명 이상이 인천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허난성 여행사 대표 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천 관광 설명회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유 시장은 중국 방문 첫날 비밥 공연에 직접 참여하며 관광 세일즈를 벌였다. 그 결과 '유커' 1만명 판매를 목표로 대한항공과 허난성 여행사들이 인천 메르스 청정지역 여행상품을 특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 상품은 오는 8월14일 첫 입국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된다.

이 같은 호응은 한류 열풍을 탄 드라마 역할이 컸다.

중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끈 '별에서 온 그대' 인천 촬영지와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허난성 시민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승복 프라임투어 대표는 "드라마 '별그대'가 중국 현지 방송을 통해 이슈화가 되면서 인천을 포함한 촬영지 관광상품이 출시와 동시에 인기를 끌었다"며 "관광 예정인원이 5만명으로 추정되는 등 호응이 좋아 15만명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허난성 여행상품 판매는 인천 입장에서는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인천을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들이 본격 출시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