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경기시설·보조훈련장·숙박시설 등 점검 … 내달 FIFA 현장실사 대비
'2002년 월드컵 16강 신화를 다시 인천에서'.

오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릴 'FIFA U-20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를 위한 도시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인천시도 준비에 여념이 없다.

대한축구협회의 사전 테스트에 이어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으면 인천이 다시금 한국 축구의 성지로 되살아날 수 있다.

인천시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오는 10일 'FIFA U-20 월드컵 축구대회'에 대한 사전 점검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인천을 방문해 경기시설과 보조 훈련장, 숙박시설 등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다.

인천에는 문학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인천축구전용경기장과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등 국제규격의 축구장을 세 곳 보유하고 있다. 시설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또 지난해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상당한 숙박 시설을 갖췄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은 여타 도시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인천만의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점검은 오는 9월9일 FIFA의 현장실사를 대비하기 위해 실시된다.

FIFA는 대회 유치를 신청한 인천, 서울, 수원 등 수도권 지역은 물론 전주, 대전, 울산, 포항, 천안, 서귀포 등 9개 도시 중 6개 지역을 개최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발표는 오는 9월22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와 FIFA는 유치 도시를 시설과 지역에 초점을 맞춰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시설에 무게를 둘 경우 인천은 타 지역보다 유리하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지역 안배로 유치 지역이 갈릴 경우 수원과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야 한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경기 시설과 숙박, 교통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유치도시로 선정돼야 한다"며 "이달 중으로 유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유치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 FIFA U-20 월드컵'은 FIFA가 주관하는 4대 메이저대회(월드컵·컨페더레이션스컵·U-20월드컵·U-17월드컵) 중 하나로 세계 24개국 1000여명이 참가해 52경기를 하는 축구 대회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