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고속철도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 분석 결과
서상교 경기도 철도국장 "반나절 생활권 제공 시급 추진"
▲ 경기도가 수원역 출발 KTX 조기착공을 추진하기로 했다.4일 국토부의 '수원·인천 고속철도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 분석결과에 따른 것이다. 서울발 부산행 KTX 열차가 수원역 승강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KTX사업이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용역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부의 '수원·인천 고속철도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 분석결과 KTX수원역 출발사업의 비용편익분석(B/C)이 1.42인 것으로 조사됐다.

B/C는 사업 편익의 현재 가치의 합을 비용의 현재가치의 합으로 나누어 그 비율이 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이 사업은 남경필 경기지사의 공약사업으로 총사업비는 287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1일 왕복 34회 운행시 이용객은 2020년 기준 하루 1만5872명으로 예측됐다.

KTX수원역 출발사업이 경제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도는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부선 일반철도 노선과 2016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인 수서-평택간 KTX 전용 고속철도 노선을 연결(4.67㎞)하는 사업이다.

당초 남 지사가 국회의원이었던 2012년부터 추진한 뒤 도지사 당선이후에도 역점사업으로 제시했고, 수원지역 국회의원들까지 이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두 노선이 연결되면 수원역을 출발한 KTX열차는 KTX전용노선을 타고 대전까지 달릴 수 있어 수원-대전 구간의 이용시간이 기존 68분에서 45분으로 23분이 단축된다.

현재는 수원 시민들이 KTX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울역을 출발해 수원역을 경유하는 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이 노선의 KTX는 하루 상·하행 4차례씩 운행하지만, 대전까지 KTX 전용 노선이 아닌 일반 경부선 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고속철도의 기능을 못하고 있다.

또, KTX 열차가 수원에서 출발하게 되면 수원에서 광주송정 구간도 이용시간이 195분에서 83분으로 무려 112분이 단축된다.

연결선을 타고 곧바로 오송까지 KTX고속철도로 이동한 뒤 오송에서 새로 개통한 호남고속철도를 타고 공주-익산-정읍을 거쳐 광주송정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원에서 광주송정을 가려면 새마을호를 타고 익산까지 간 뒤 익산에서 광주고속철도로 환승해야 한다.

도는 이번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 사업이 올 하반기 설계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착공, 2018년에는 완공할 수 있도록 국토부, 기획재정부 등에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서상교 도 철도국장은 "KTX수원역 출발사업은 전 국토의 반나절 생활권 제공을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할 사업"이라며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라도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