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을순 부평3동주민센터 사회복지사 인터뷰
위기가정 아이·홀몸노인 등 방문지원 공로 인정
'2015 이웃돕기 유공자 포상식' 인천시장상 수상

인천 부평구 부평3동주민센터에는 어두운 주위를 밝히는 등불과 같은 사람이 있다.

지난 7월23일 인천시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관한 '2015 이웃돕기 유공자 포상식' 에서 안을순(44·여·사진)씨가 인천시장상을 받았다.

10여 년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회복지사로서의 삶을 살아온 그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회복지에 관심을 뒤늦게 가지게 돼서 대학을 졸업했음에도 사회복지를 전공하기 위해 다시 입학했어요. 총 2개교를 졸업한거죠."

안 씨는 어려운 이웃을 어떻게 하면 돕고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사회복지사로서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사회복지관에서 3년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을 만나며 '찾아가는 복지'를 실현해왔다.

지난 2005년 인천에서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한 안 씨는 가정방문 등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행정업무도 중요하지만 사회복지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상자를 자주 만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에요. 그래야 그 분의 어려움을 알 수 있고 그에 맞는 적절한 도움도 드릴 수 있어요. 단순히 행정업무에서 그치면 이웃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놓칠 수 있거든요."

발로 뛰며 그가 만난 수많은 이웃들 중 위기가정 속 아이들도 있었다.

"맨 처음에는 말도 잘 안하고 어두워 보이는 아이가 있었어요. 끼니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죠.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저랑 얘기를 하자고 했고 자주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마음을 열더라구요.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금은 처음과 달리 많이 밝게 지내고 있어요."

일을 하다 보면 직업 이상으로서의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사회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기부터 노인까지 어느 곳 하나 사회복지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어요. 사회복지는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확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상자와 사회복지사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해야 복지의 질도 높아지죠. 물질적인 지원에서 그치지 않는 '진짜 복지'를 위해서는 환경 개선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