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서 현판식 갖고 첫 입주 … 남 지사 등 참석
4층건물 원룸형 24세대·임대료 27만~29만원
▲ 29일 오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건립된 ' 따복희망마을 1호'가 남경필 지사,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이필운 안양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본격 입주를 시작했다(왼쪽 사진). 남 지사와 이필운 시장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경기도의 주거복지모델인 '따복희망마을 1호'가 29일 안양에 문을 열었다.

안양시 안양동 만안경찰서 앞에 지은 '따복희망마을'은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에게 주변시세의 60~70% 수준으로 공급하는 원룸형 임대주택이다. 이날 현판식을 갖고 첫 입주를 시작했다.

'따복희망마을'은 남경필 도지사가 이른바 따복하우스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뜻에서 시작됐다. 첫 성과물이 나온 셈이다.

도는 도유지를 30년간 2%대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고 경기도시공사가 건축과 분양을 맡았다. 토지비를 지출할 경우 초기비용이 높아 임대표를 낮출 수 없는 어려움을 해결한 것이다. '따복희망마을'은 도시공사가 기부채납 방식으로 건설한 후 주거복지사업 일환으로 운용돼 임대료가 저렴하다.

이번 1호 마을은 4층 건물에 원룸형 24세대(19.86㎡, 20.79㎡ 각 12세대)로 구성되며, 보증금 360만원에 월 임대료는 대학생 27만원, 사회초년생 29만원이다.

모든 세대에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이 제공되며 희망자에 한해 침대도 제공받을 수 있다. 각 층마다 전 세대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2층 스터디 룸은 각종 서적을 비치해 독서·학습 공간으로 구성했다. 3층은 휴게실, 4층은 러닝머신과 근력운동기구 등이 구비된 스포츠룸이다.

이날 현판식에서 남 지사는 "새로운 도유지와 시유지를 찾고 있다"며 "땅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거기에 도시공사나 건설사들이 참여해 중소기업의 장기근속자나 주거환경이 열악한 분들을 위한 주택을 만들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건물이 아닌 싸지만 스마트하고 쿨한 공간으로 새로운 주거복지 차원의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향후 따복희망마을 2·3·4호는 물론, 신혼부부 대상 '따복사랑마을', 노인·장애인 대상 '따복건강마을'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는 8월말 쯤 전 세대 입주가 완료되면 입주민들과 간담회를 개최, 따복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저렴하지만 우수한 집을 내놓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민간기업도 참여하게 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판식에는 남경필 도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이필운 안양시장,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경 기자 lee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