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 우승
단체전 운호고 4대 3으로 꺾어
출전선수 7명 고른 활약 펼쳐
▲ 제52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한 부평고등학교 씨름부 선수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인천 부평고등학교가 1년 만에 고등부 씨름 정상을 되찾았다.

김도현 감독이 이끄는 부평고등학교는 29일 충청북도 충주시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 마지막 날 고등부 단체전 운호고등학교와의 결승전(팀 간 7전4선승제·개인 간 3전2선승제)에서 4대 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부평고등학교는 2014년 7월 제28회 전국시도대항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 우승 이후 약 1년 만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반면 준우승에 머문 운호고등학교는 창단 첫 단체전 우승을 노렸으나 부평고의 노련함에 막혀 아쉬움을 샀다.

부평고의 활약상은 대단했다.

16강전에서는 경남정보고등학교, 8강전에서는 영신고등학교, 준결승전에서는 올 시즌 2관왕(회장기대회/증평인삼배대회)에 오른 울산강남고등학교를 물리쳤다.

특히, 부평고등학교는 1번 경장급(70kg이하)부터 7번 장사급(140kg이하)까지 7명의 선수가 고르게 활약하며 팀에 큰 힘을 보탰다.

부평고등학교의 결승전 상대는 이번 대회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운호고등학교. 양 팀은 부평고등학교가 도망가면 운호고등학교가 따라가는 식으로 3대 3 접전을 이뤘다.

그리고 양 팀의 길고 긴 승부를 결정지은 건 마지막 장사급(140kg이하) 이재광(부평고)과 신재범(운호고)이었다.

이재광과 신재범은 개인 간 3전2선승제 경기에서 1대 1 동점을 이루며 팽팽히 맞섰다. 이윽고 부평고 이재광이 마지막 3번째 판 종료 2초를 남기고 밀어치기를 성공해 최종 점수 4대 3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