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 발생 시나리오 전직원 공유·소통
선별진료소 마련 의료진 24시간 상주·진료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사실상 종식되자 인천 나은병원이 선제적 대응으로 전염병을 이겨냈다며 그동안의 진행 상황을 밝혔다.

나은병원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메르스로부터 환자와 병원을 지키기 위해 직원들이 분투했다고 말했다. 병원은 지난 두 달간 별도의 감염관리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했다.

대책위원회는 "강남규 부원장을 필두로 환자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밤낮,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매일 회의를 거듭하며 일사불란하게 운영했다"고 밝혔다.

나은병원은 메르스 예방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층 후문과 지하주차장 출입문, 엘리베이터를 폐쇄해 출입을 제한했다.

정문과 응급의료센터 출입구에서는 간호와 보건, 행정부서 직원들이 2인 1조로 3시간마다 교대 근무를 하며 병원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의 체온을 재고 손 소독을 했다.

또 응급의료센터 외부에 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해 발열, 호흡기 증상 환자 들을 집중 관리하며 진료했다.

나은병원의 전 직원은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 모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유도하는 등 만약을 예상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병원은 의심환자 발생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실시간으로 전 직원과 공유하고 소통했다.

이런 조치로 '메르스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인천 나은병원 하헌영 병원장은 "24시간 밤낮을 불문하고 애써준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국민안심병원으로서 메르스 감염 예방에 모범을 보인 나은병원은 향후에도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감염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