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다투는 첼시의 조제 모리뉴(52) 감독과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66) 감독이 시즌 시작 전부터 날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지난 시즌 첼시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모리뉴 감독이었다.

모리뉴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최근 3~4년간 아스널이 선수 영입에 쓴 돈을 더해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면서 "계산기를 두드려보라. 이보다 쉬운 일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고 골닷컴 등이 보도했다.

그는 페트르 체흐, 메수트 외질, 알렉시스 산체스, 캘럼 체임버스, 마티외 드뷔시 등 아스널이 영입한 선수들을 언급하며 벵거 감독을 '저격'했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벵거 감독이 "우리는 필요한 곳에 돈을 쓴다"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지나치게 좌지우지되지 않는다"고 방어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벵거 감독은 첼시가 '홈그로운(Home Grown·영국에서 성장한 선수 보호)'제도에 소극적이라고 반격을 날렸다.

첼시에는 존 테리 외에 '홈그로운' 출신 주전이 없지만 아스널은 다른 빅클럽에 비해 많은 홈그로운 선수들을 많이 키워냈다는 것이다.

벵거 감독은 "우리가 키운 선수 통계를 다른 팀과 비교하면 놀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스널이 첼시보다 최근 1년간 이적에 더 많은 돈을 쓴 것은 맞지만 2013년 모리뉴 복귀 이후 첼시가 쓴 돈은 2억2850만파운드(약 4131억원)로 아스널의 1억4840만 파운드(약 2682억원)보다 많다고 미러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