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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유튜브 '12 Year Old Smoking (Social Experiment AUSTRALIA) - Shocking Reactions' 영상 캡처


길에서 앳돼 보이는 학생이 담뱃불을 빌려달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어른으로서 혼을 내야하는 것이 당연한 행동인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요즘같이 무서운 10대(예전에도 마찬가지지만)를 향해 이렇게 할 수 있는 용감한 어른이 몇이나 있을까. 비겁한 변명이겠지만 괜한 시비로 속칭 ‘안좋은 꼴’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담뱃불을 빌려줄 수도 있다.  

또 ‘이러면 안되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소심한 용기를 내며 빌려주지는 않고 그냥 못들은 척 지나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한 할아버지에게 일어났던 이같은 상황이 쓴웃음을 짓게 만든다. 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운 채 “할아버지 담뱃불 좀 있으면 빌려주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할아버지는 버럭 화를 내며 이 여자아이의 등을 내리 쳤다. 그러자 이 아이는 “이 할아버지가 험한 꼴을 보지 못했나”라고 빈정대며 휴대폰을 꺼내 보란 듯이 112에 신고를 했다.

할아버지와 아이는 경찰서에 가게 됐고 다행히 원만하게 해결돼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이 이야기에 “왜 등짝을 때렸습니까? 두 손으로 담뱃불을 붙여 드려야죠”라는 우스갯 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요즘 세태를 꼬집는 실험 영상도 눈길을 끈다. 호주 출신 유튜버 브룩 로버츠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서 한 소년은 사람들에게 다가가 담뱃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보이는 소년에게 별다른 제재없이 담뱃불을 건넨다.  

실험에 참가한 소년은 영상에서 “아무도 내게 담뱃불을 주지 않을 줄 알았는데 충격적”이라며 씁쓸한 말을 남긴다.  

담뱃불을 주는 어른이 잘못한 것일까. 아니면 어른에게 담뱃불을 빌려달라는 학생의 버릇없는 행동이 문제인 것일까. 이도 저도 아니면 바른 교육을 시키지 못한 어른들과 사회 제도적인 곳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나.  

만약 당신이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어떻게 행동할지 생각해 봄 직하다.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