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지원부대의 병인양요 종군기
강화고려역사재단은 개성부원록의 번역과 주석을 도서출판 '혜안'을 통해 재단 학술총서 제1집 '개성부원록'으로 펴냈다고 26일 밝혔다.
개성부원록은 병인양요가 발생하자 개성에서 편성된 지원부대의 종군기다. 강화와 개성은 고려시대에 수도를 강화로 천도한 것 뿐아니라 조선시대에도 군사와 사회, 경제적으로 특별한 유대관계가 있었다.
병인양요 때에도 전투가 끝나자 서울에서 파견된 순무영(巡撫營) 군대와 다른 지역에서 온 지원부대는 바로 철수했지만 개성 지원군만은 몇 달 동안 강화에 머물면서 전후 복구와 치안유지를 지원했다.
강화고려역사재단은 강화와 개성의 이러한 특별한 관계를 밝히는 작업이 강화와 개성 지역사 연구뿐만 아니라 한국 근대사 연구에도 필요하다고 봤다.
개성부원록은 강화와 개성의 특수한 유대관계가 발생하게 된 해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고종시대의 사회사, 백성들의 삶의 모습, 이 시대 사족과 평민들의 생각, 조선의 군사행정과 전시행정, 조선 말기의 군비상황 등이 기록돼 있다.
특히 개성부원록은 백의종군한 선비와 하급장교, 병사, 평민들의 생각과 행동, 그들로 구성된 군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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