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펑산산과 4차타 여유 … 투어 통산 9승 기록

김효주(20·롯데·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김효주는 5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파72·614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중국여자골프의 간판 펑산산(합계 6언더파 210타)을 4타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장수연(21·롯데)이 5언더파 211타로 3위에 자리했다.

김효주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장하나(23·비씨카드)는 지난주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후반에 더블보기를 2개를 적어내는 등 3타를 잃고 공동 4위(3언더파 213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2012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한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포함, KLPGA 투어 통산 9승을 올리며 상금 1억원을 받았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2개를 맞바꿔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 사이 중국여자골프의 간판 펑산산이 10번홀까지 무려 6타를 줄이며 맹추격, 김효주를 압박했다.

그러나 펑산산은 11번홀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장하나도 전반에 2타를 줄이며 김효주에 2타차로 따라붙었지만 10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로 2타를 잃고 주춤했다.

11번홀(파4) 버디로 다시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던 장하나는 12번홀(파4)에서 벙커샷으로 홀 1m에 붙였지만 파퍼트를 놓치면서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추격자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사이 김효주는 14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격차를 6타로 벌리며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여유있는 타수차 때문에 긴장이 풀린 듯 김효주는 18번홀(파4)에서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벙커턱에 맞히고, 세번 째 샷으로도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네 번째 샷을 퍼터로 굴려 홀 1.5m에 붙인 뒤 보기 퍼트로 마무리, 4타차 우승을 확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