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25억 부담 - 市 과정주도 - 서구 폐기물 처리 … 역할분담키로
▲ 북항배후단지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역할분담에 합의한 북항배후단지협의회 남정섭 회장, 배국환 인천시 경제부시장, 김인수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강범석 서구청장,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왼쪽 두 번째부터)이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북항 항만배후단지 진입도로 개설 문제가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해결의 첫 단추를 뀄다.

인천항만공사는 3일 오후 서구 북항배후단지협의회 대회의실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현장 조정위원회에 참석, 청라지구에서 북항 방향으로 연결되는 진입도로 850m 구간의 도로(대1-17호선) 개설 비용 25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인천시는 도로가 개설될 수 있도록 실시설계용역을 비롯한 도로개설 과정 전반을 주도하고, 서구는 공사 착공이 빠른 시일 내에 시작될 수 있도록 부지 내 지장물과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 사안은 배후단지 입주기업들이 2012년 단지 조성 당시 계획됐던 진입도로가 개설되지 않았다며 지난해 7월 신속한 진입도로 개설과 현행 임시도로에 대한 유지관리를 요구하며 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한 사항이었다.

IPA와 인천시, 서구청 등 진입도로 개설 문제에 대해 이견을 보여 온 제 주체가 이날 역할분담에 합의하면서, 입주기업 종사자와 외부 방문자들이 임시도로를 이용하면서 겪어야 했던 오랜 불편과 민원이 해소될 전망이다. 앞으로 이 도로는 2017년 말 준공 예정인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결될 예정으로, IPA는 적기에 도로가 개설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북항사업소 남태희 소장은 "도로개설 계획 확정은 북항 배후단지에서 처리하는 수출입 물동량을 증가시키고 내륙운송 효율화를 통한 배후단지 입주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