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450여명 참석불구 무산 … 가스公 "차후 2차례 예정대로 진행"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가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증설과 관련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발로 일부 차질을 빚었다. <사진>

공사측은 남은 2차례 주민설명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험로가 예상된다.

한국가스공사 인천본부는 지난 3일 오후3시 연수구 청학동 연수광장프라자에서 제1차 주민설명회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연수동과 청학동, 선학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가스공사측은 이번 증설이 정부 제11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의해 진행되며 인구증가에 따른 도시가스 수요 증가에 따라 안정적 공급능력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LNG기지 각 공정별 설비별 안전진단 점검체계와 무재해운동, LNG기지 안전성평가 용역결과, 다른나라 LNG기지와 인천LNG기지의 안전관리수준 비교 등을 통한 이중, 삼중의 기지안전성, LNG기지에 대한 오해 등을 안내할 예정이었으나 탱크 증설을 반대하는 송도 주민들이 진행을 가로 막았다.

주민들은 "송도 국제도시에 혐오·기피 시설을 확대할 수 없다"고 주장해 가스공사측이 남은 일정을 추진하지 못 한 채 설명회가 무산됐다.

특히 이날 송도 주민들과 설명회 진행측이 몸싸움을 벌이면서 서로 의료기관 진단서를 발부받고 법적 대응키로 해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송도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날 설명회에 지역주민 약 45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가스공사는 오는 7일 라마다송도호텔과 9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예정된 남은 주민설명회를 정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인천기지본부에 5600억원을 투입해 20만㎘ 규모의 LNG 저장탱크 3기와 기화송출설비, 변전소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