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3월305.6㎎/㎏ - 5월32.6㎎/㎏ … 시, 교차분석 요구

시 "신뢰성 의문 … 용역중지"


김포시 거물대리 등 대곶면 일부 환경피해지역에 대한 환경역학조사 용역 중지에 따라 이 일대 토양 등에서 암을 유발하는 중금속이 다량으로 검출됐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인천일보 7월3일자 9면>

5일 시에 따르면 지난 달 예정했던 공장 밀집지역인 대곶면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환경연구 전문기관인 A사가 실시한 환경역학조사 최종 용역보고회를 중지시켰다.

지난 5월 A사와 시가 각각 조사한 결과와 A사가 올 3월 보고한 중간용역결과 차이가 중지 이유다.

A사는 이 보고회를 통해 이 일대 토양과 작물 등에서 중금속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데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생태시료 조사에서 암 발생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다고 밝혀 지금까지 이 지역 생산 농산물 판매가 중지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광업지시서 상의 교차분석 없이 A사 단독으로 조사가 진행된 뒤늦게 밝혀지면서 시가 조사결과에 대한 객관성 유지를 위해 교차분석을 A사에 요구하면서 새 국면이 시작됐다.

처음 A사가 과업을 수행했던 같은 지역 토양과 작물 등을 대상으로 A사와 시가 공인기관에 의뢰해 지난 5월 나 온, 교차분석 결과가 지난 3월 발표 내용과 전혀 다르게 도출된 것이다.

실제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A사가 니켈 276.2㎎/㎏, 납 305.6㎎/㎏이 검출됐다는 지점에 대한 토양에서 A사와 시가 의뢰한 공인기관 조사결과 니켈은 각각 43.68㎎/㎏와 33.3㎎/㎏, 납은 32.6㎎/㎏와 23.3㎎/㎏가 검출돼 애초 조사 결과와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시금치와 부추 등 작물 교차분석결과도 카드뮴과 납이 각각 0.06㎎/㎏와 12㎎/㎏가 검출됐다는 애초 결과와 달리 A사와 시 조사 모두에서 불검출로 나왔다.

같은 폐주물사 시료 교차분석에서 카드뮴의 경우 A사와 시 모두 불검출 됐지만 A사 검사에서 구리 94.79㎎/㎏, 비소 21.01㎎/㎏, 납2.84㎎/㎏이 검출됐지만 시 검사에서는 각각 0.020㎎/㎏, 0.029㎎/㎏, 불검출로 나오는 등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A사는 환경정의와 거물대리 환경피해대책위원회 추천에 따라 시로부터 2013년과 지난해 각각 5000만원과 2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이 지역 1단계 예비조사에 이어 2단계 용역을 의뢰받아 6월 최종 보고회를 열고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시 관계자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자료를 기초로 결과가 공개될 경우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 올 수밖에 없어 교차분석을 위해 용역을 중지시켰다"며 "3차 조사가 필요해 9월까지 용역을 연기했지만 환경단체 등의 요구에 따라 일달 이달 중 1·2차 결과를 공개한 뒤 A사와 3차 조사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