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병원 의료진 증상 발현 … 2차까지 '음성'
인천시, 메르스 능동감시 17일까지 연장

인천지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증상자가 6일 만에 등장했다.

인천에 거주 중인 건국대병원의 한 의료진이 증상 발현을 보여 지역 의료기관에 입원해 검사를 받았으나 다행히 2차까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최근 타 지역에서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자 당초 오는 7일까지이던 능동감시 기간을 17일로 연장했다.

시는 5일 오후 2시 기준 인천지역 유증상자는 모두 1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메르스 검사를 진행하던 환자 1명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며 이어졌던 유증상자 '0명' 기록이 6일만에 깨진 것이다.

시는 다시 메르스 유증상자가 나타났지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건국대병원 인턴 의사로 알려진 이 환자는 일주일 전부터 감기 등의 증상을 보였고, 시 모니터링 대상자에 속해 있어 지역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했다는 게 시 설명이다.

이 환자는 메르스 170번, 176번 환자와의 접촉 가능성이 의심된다. 2차 검사까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시는 당분간 이 환자를 입원시켜 관리하기로 했다.

반면 무증상자지만 삼성서울병원, 건국대병원 방문 경력이 있어 모니터링 대상자로 속해 있는 인원은 대폭 줄었다. 이날 모니터링 대상자는 총 32명으로 전날보다 16명 줄었다. 격리 대상자가 9명 감소했고, 능동감시에서도 7명 줄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최근 나흘째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시는 오는 7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능동감시기간을 10일 후인 17일로 늘리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확진환자와의 접촉 이후 잠복기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능동감시기간을 연장했다"며 "이번에 발생한 유증상자도 사실상 음성 판정을 받아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만약에 대비해 입원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