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女 단식 완벽한 2대 0 승...男 단식 톱시드 정현 32강 안착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한나래(226위·강원관광대·인천시청)가 여자 단식 3회전에 진출했다.

한나래는 5일 광주 진월국제 테니스장에서 열린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마틴 카밀라 노에리아(아르헨티나)를 맞아 세트스코어2대 0(6-0,6-0)으로 승리, 16강에 진출했다.

한나래는 첫 세트부터 포핸드와 스트로크로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여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경기 시작 42분만에 3회전에 안착했다.

경기 후 한나래는 "어제보다 공이 잘 맞아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지만 범실로 포인트를 뺏겨 만족스럽지는 않다"며 "16강 경기부터는 후회 없는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덧 붙였다.

한나래는 7일 섀넬 판 응우옌(미국)과 3회전에서 맞붙는다.

한편 한국 테니스 유망주 정현(79위·상지대)도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단식 3회전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은 정현은 5일 같은 곳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라파엘 헴멜러(스위스)를 2대 0(6-4 6-0)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30일 윔블던 단식 본선 1회전을 치른 뒤 귀국해 이날 첫 경기에 나선 정현은 1세트에서 몸이 덜 풀린 듯 세계 랭킹이 없는 헴멜러를 상대로 접전을 벌였으나 2세트부터 경기 감각을 되찾고 완승을 거뒀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3회전에서 해리 헬리오바라(1433위·핀란드)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헬리오바라는 현재 세계 랭킹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2011년 세계 랭킹 194위까지 올랐던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