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관계자와 남동구 직원 간의 승강이가 벌어지면서 작은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1일 남동구청 앞에서 '독선행정·노동조합 탄압, 장석현 남동구청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장 구청장은 지난 1년 동안 상호 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이 아니라 통제와 억압으로 일관해왔다"며 "노조를 탄압하는 행정으로 직원들은 고통 받았다"고 밝혔다.
방기두 공무원노조 남동지부장은 지난 1년간의 장 구청장의 성과를 평가하고 노조 사무실 폐쇄의 일련의 과정과 공무원들에게 일방적 업무환경을 강요한 사례를 발표했다.
방 지부장은 "직원들에게 근무복 착용을 강요한 것도 모자라 전체 정원에서 49명의 결원이 있는데도 인원을 충원하지 않아 직원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졌다"며 "직원들이 동의하지 않는 제도를 강압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산하 남동구도시관리공단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례 개정 없이 위탁사업을 폐지한 것과 수익성 강화를 강요하는 장 구청장을 비판했다.
강동배 공공운수노조 남동구도시관리공단지부장은 "남동체육센터의 요금을 올려 수익률을 높이라고 하는 지시는 공단사업의 공공적 성격을 무시한 처사"라며 "예산 절약만 강조하면서 분기예산도 적정 시점에 배정해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지부장은 이어 "검토 중인 신규 사업에서 유휴인력 만큼의 신규 일자리가 배정될지는 의문"이라며 "남동예술회관을 비롯해 사업타당성을 검토 중이지만 신규인력 규모에 대한 구청 측의 정확한 입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남동구 노조와 남동구도시관리공단 노조 등은 장 구청장과의 면담을 시도했지만 장 구청장이 "법외노조와는 대화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면담이 진행되지 못했다.
/양준호 기자 peter030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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