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인천경찰청 문화갤러리서

옥련여고 수석교사인 유덕철(사진) 한국화가가 7월 한달간 인천지방경찰청 문화갤러리에서 '수박부채전'을 개최한다.

유덕철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에 맞춰 한지에 채색한 시원하고 먹음직스런 다양한 수박 모양의 부채를 선보이는 부채전으로 준비했다.

유덕철 한국화가
유 작가는 인천미술협회 회원, 옥련여고 수석교사로 재직 중이며 이번 전시를 통해 36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유 작가에 따르면 음력 5월 5일 단오절은 설, 한식,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 중에 하나로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궁중에서는 왕이 신하들에게 단오부채를 하사하는 풍습이 있었으며 이때 부채를 선물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문화는 서구화된 의식, 기계화된 공장제품, 핵가족화 된 사회가 되면서 선조들이 자연에 순응하면 면면히 가꾸어 온 우리의 멋과 슬기, 전통, 그리고 아름다운 풍속들까지 모두 잊혀져가고 있다"며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순수성을 되살리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중대한 과제로 이번 부채전은 선인들의 멋을 재인식하고 새로운 전통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한여름 마당에 멍석을 펴고 이야기꽃을 피웠던 옛 추억이 아련한데 그때 부채의 선한 바람은 고단함을 다스렸다"고 덧붙였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