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얘기 많지만 …" 말 아껴
▲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있는 전창진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1일 서울 중부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을 받는 프로농구 전창진 전 KT 감독이 2차 조사를 위해 1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 중부경찰서에 도착한 전 감독은 "성실히 조사를 받을 것이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이번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시 한번 얘기하도록 하겠다"라고만 짧게 말하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현장에서 기자들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한 이유가 무엇인지, 선수 기용과 관련해 구단과 상의한 것이 맞는지 등을 물었으나 전 감독은 이에 대답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전 감독에게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제안했으나, 전 감독은 변호사를 통해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경찰은 또 전 감독이 선수 기용을 구단 측과 상의했다고 밝혔으나, 구단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상의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혐의점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