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최근 5년간 한부모 가정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부모 가구를 위한 복지시설 확충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로부터 받아 28일 밝힌 '지역별·연령별 한부모 가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인천에서 10만4215개 이던 한부모 가정이 올해들어 11만8380건으로 13.6% 증가했다.

증가율로만 따지면 경기 14.8%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높았다.

특히 아버지와 자녀로 구성된 부자(父子) 가정이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5년 새 부자 가구는 36만502개에서 40만 9532개로 13.6% 늘었다.

이 가운데 20~24세 젊은 아버지와 자녀로 이뤄진 41.7%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20~24세 젊은 어머니와 자녀로 구성된 '모자(母子) 가구' 증가율은 14.4%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부모 가구를 위한 복지시설은 대부분이 모자 가정에 초점이 맞춰있다.

시설 총 121곳 중 부자 가구를 위한 시설은 단 4곳에 불과하다.

이자스민 의원은 "이혼·사별 등으로 한부모 가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한부모 가구에 대한 인식과 지원정책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며 "한부모 부자 가구, 조손 가정등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는 맞춤형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