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카리모프 접견 국제무대·경제 협력 강화
▲ 박근혜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적극 지지해 주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협력 의지를 표명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카리모프 대통령과 가진 확대정상회담에서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 대선 이후에 첫 공식 해외 방문국으로, 게다가 단독 방문국으로 한국에 오신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카리모프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3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로는 우리나라를 첫 해외 공식 방문국으로 선택한 것으로 이는 한국과의 관계발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진행된 단독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정세, 지역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양국관계와 국제무대에서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번 대한민국 국빈방문은 양국의 다방면에 걸친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한 허심탄회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양국 대화의 연장선에 있다"면서 "이번 방한을 통해 그동안 추진해 온 대규모 협력 사업과 협력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미래의 기본협력 방향을 설정하는 것을 중요한 목적으로 하며 역내 및 국외 현안에 대한 의견교환을 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에 있어서 한국은 고속 성장하는 나라이고 풍부하고 경쟁력 있는 경제, 혁신기술 및 인적 잠재력을 갖고 있는 국가"라며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위기와 고조되고 있는 긴장감 속에서도 한국은 산업을 비롯해 국가 전반의 구조개혁과 현대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창조경제 정책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국은 이날 정상회귀을 계기로 천연가스를 활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45억달러 규모 '메탄올-올레핀(MTO)' 프로젝트 이행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GS건설 주도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우리 측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중심으로 투·융자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양국은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무역협정 공동연구 추진에 관한 MOU'와 제조업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뿌리산업 협력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