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쇄신의 칼날을 쥔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28일 혁신위원 인선과 관련한 3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대표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국민의 뜻을 잘 파악해 반영하고 ▲혁신안을 흔들림 없이 만들어가며 ▲국민과 당원을 위해 모두 내려놓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위원 인선에 대한 3가지 기본 원칙을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국민의 뜻을 잘 파악하고 반영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 혁신안을 흔들림 없이 묵묵하게 만들어갈 수 있는 그런 실력 있는 분이 필요하다"며 "이것을 통해서 국민과 당원과 소통하고, 그리고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것을 국민을 위해서 당원을 위해서 내려놓을 수 있는, 그것 또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위원의 중요한 기준으로 '기득권 포기'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원회가 해야 할 역할은 우리 당이 국민 속에서, 국민을 위해서, 국민과 함께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 방향을 잡아나가는 것, 그리고 그 실천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자질과 열정을 갖고 계신 분들이 혁신위원이 되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구상에 대해 "공천권 포기와 같이 구체적인 뜻은 아니다"라며 "추천을 받기도 하고 논의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위원 인선에 대해 정해진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혁신위원에 대한 밑그림이 공개됨에 따라 앞으로 인선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6월 초에 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