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종량제 봉투가 더 커" 포천시 전면 해제"속는기분" 고객 불만제기
"옆부분 더넓고 위는 짧아 " 포천시 전면 해제지자체 관계자 "차이없어"
대형마트를 자주 이용하는 주부 이형숙(42·여)씨는 지난 25일 쇼핑을 마치고 재사용종량제봉투(재사용봉투) 20ℓ짜리를 구입해 물건을 담아 집에 왔으나 봉투의 크기가 다르다는 점을 알게됐다.

평소 재사용봉투 크기가 작은 것 같아 집에 있던 일반 종량제봉투와 겹쳐서 비교를 해보니 재사용봉투가 크게 작았다.

이씨는 "가격도 똑같은데 어떻게 크기 차이가 이렇게 발생 할 수 있냐"며 "평소 고객들이 확인을 잘 하지 않으니까 대형마트에서 눈속임을 한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속는다는 기분이 들어 대형마트에서 재사용봉투를 구입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1회용 비닐쇼핑백(봉투) 판매를 중단하고 종량제 재사용봉투를 판매토록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종량제봉투와 크기가 달라 구매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환경부는 2010년 10월1일부터 전국 358개 대형할인 매장에서 '1회용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를 시행해 5개 대형유통업체(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하나로클럽 등)의 전국 매장에서 1회용 비닐쇼핑백(봉투)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종량재봉투는 쇼핑할 때 장바구니로 활용하고 가정에서 쓰레기를 담아 일반 종량제봉투처럼 버릴 수 있는 다목적 봉투로 가격 또한 종량제봉투와 동일하다.

이로써 시행이후 2012년 4월19일 롯데마트에서는 1년11개월간 재사용봉투를 활용해 10억원의 환경 비용을 절감하는 등 1회용품 사용 및 환경오염을 줄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종량제봉투 10~20ℓ는 시각적으로 크기가 작고 실제 담을수 있는 양도 작어 재사용종량제봉투 사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26일 수원시, 용인시, 김포시 등 도내 지자체별 대형마트(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를 조사한 결과 구입한 10~20ℓ의 재사용봉투크기와 일반 종량제봉투 크기가 눈에 띄게 차이가 발생했으나 가격은 동일했다.

마트 이용객 임성재(32)씨는 "크기가 다를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렇다면 리터수를 다르게 기입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실제 20ℓ재사용봉투와 종량제봉투를 비교하는 실험에서 1L 페트병으로 물을 담아본 결과, 재사용봉투에 20L의 물은 담겨졌으나 종량제봉투가 약 3~4ℓ정도의 물이 더 들어갔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들은 "제작업체에서 용량규격에 맞게 제작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사용 봉투는 물건을 담기위한 용도로 옆 부분이 더 넓고 위는 더 짧으며 M자로 접히는 부분이 있어 실제 크기에는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