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대책위 "오늘부터 정상등교"
용인 지곡초등학교 학생부모들이 콘크리트 혼화재 연구소 건설에 반대하는 등교거부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28일 지곡초 학부모와 학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교생 334명 가운데 83명이, 병설유치원은 58명중 1명만 등교했다.

전날에 대비 초등학생은 3명이 늘고 유치원은 1명이 줄어들었다.

학부모 대책위는 그러나 학생들의 수업피해를 막기 위해 29일부터 정상등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내일부터 등교시킬 계획"이라며 "하지만 업체측이 공사를 강행할 경우 다시 등교거부투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학교 주변 야산에 콘크리트 혼화재 연구소를 건립하려는 ㈜실크로드시앤티는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어서 학부모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지난 1월 공사를 개시할 수 있었지만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법원에서 공사중지가처분결정때까지 공사를 하지 않은 것"이라며 "연구소에서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소송과정에서 밝혀졌고 가처분도 기각됐기 때문에 공사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합법적으로 허가받은 공사를 5개월째 하지 못해 회사는 물론 시공사까지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공사현장을 불법 점거한 학부모 등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회사측은 초등학교 앞 부아산 1만1378㎡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5247㎡ 규모의 콘크리트 혼화재 연구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용인=허찬회 기자 hurch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