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물류 왜곡현상 개선·국제도시 위상 제고·일자리 창출 효과
역사적인 6월1일 인천신항 개장에 맞춰 인천항만물류협회는 인천신항 출범의 의미를 3가지로 정리했다.
인천항만물류협회는 인천신항 개장으로 물류 왜곡연상을 바로 잡고, 국제도시로서의 인천의 위상을 바로 잡고, 수도권 일자리 창출에 지대한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대한민국 인구의 반이 사는 소비와 생산의 중심이자 물류 핵심지역이다. 그러나 수도권의 컨테이너 반 이상이 부산 등 남쪽 항만을 통해 오가며 연간 600억원이 넘는 추가물류비용이 생기고, 이는 소비자와 물가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도로 정체는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 도로파손 등을 감안하면 국가적인 손해가 막심하다.

이런 물류 왜곡 현상이 발생해 왔던 이유는 수도권의 중심항인 인천항의 인프라 부족 탓도 컸다. 세계 해운시장의 주력인 1만TEU급 이상의 컨테이너 선박이 본격적으로 신항에 닻을 내리면, 불합리한 현실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은 비록 외부에 의한 강제성이 답보됐지만 개항과 더불어 각국 상인과 문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국제화된 도시로 꽃 피웠다.

132년 전 개항과 함께 구미각국상사(歐美各國商社), 최초의 정기해상항로(상하이) 등 대한민국 상업과 무역의 중심이었고 중국과 교역은 독보적이었다. 그러나 중국 공산화, 정부의 부산, 광양 투포트 정책, 서울의 변두리화로 인해 인천은 위상은 추락했다. 1950년대만 해도 인천항에는 북미와 유럽의 정기노선이 다녔지만 인천신항 개장 전까지 정지된 상태다. 한중FTA 발효와 더불어 신항의 대륙간 정기노선이 재개됨으로써 인천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는 것이 협회의 진단이다.

최근 인하대 산학협력단의 연구를 보면 인천항이 인천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가 지역내총생산(GRDP)의 33.8%에 달한다.

인천항이 창출하는 일자리는 직·간접적으로 10만개가 넘는다. 직접연관업종도 45가지에 이른다. 인천물류가 발전하면 인천과 수도권 경제도 발전하고 일자리도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필리핀의 수빅시는 1995년 물류기업 페덱스의 허브물류기점이 들어서자 운송이용기업이 몰려 5만6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배준영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은 "인천신항 개장과 함께 인천항은 바야흐로 '대항해(大航海)의 시대'를 맞게 된다. 인천항, 인천 더 나아가 대한민국에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할 수 있다"며 "인천항이 고용창출과 명실상부한 물류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고용창출의 핵이 될 부두 배후시설이 활성화 되도록 배후지의 조속한 조성과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규제가 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