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단속실적 평가 1위·청룡봉사상 대상 후보 선정
"검거만큼 예방 중요 … 퇴치 홍보·중독치료 최선"
▲ 박완영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 2팀장

박완영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 2팀장은 인천을 비롯한 전국을 마약청정 국가로 만들기 위해 힘 쓰고 있다.

최근 인터넷을 활용한 해외직구 빈도가 높아지고, 유학생들은 마약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있어 전국적으로 마약사범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인천 중부서 형사과에서 약 20년을 근무하며 종종 마약 관련 사건을 접하던 그는 문득 마약수사를 해보겠다는 결심으로 마약 사범을 쫓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약 3년간 모두 320명의 마약류 사범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로 그는 전국 마약사범 단속실적 평가에서 지난 2013년 2위, 2014년 1위에 올랐고, 이번 청룡봉사상의 대상자로 뽑혔다.

뛰어난 검거 성과를 얻을 수 있던 가장 큰 비결은 직원 간의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 함께하는 팀원들과의 관계가 중요한데 우리 팀은 형제처럼 지내며 끈끈한 정을 나누다보니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며 "또 여러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자연스레 제보도 많이 받게 된다"고 말했다.

마약으로 인한 문제는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확산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최근에는 어린 학생들뿐만 아니라 주부들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마약을 접한다"며 "마약에 빠지면 일상적인 생활 자체가 불가능 하다. 마약은 단순한 도둑질의 경우처럼 본인이 처벌을 받고 끝날 일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마약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줄이고자 그는 앞으로 검거와 홍보 활동 등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약은 검거도 중요하지만 예방을 위한 홍보가 더 중요하다. 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예방 활동 및 이미 중독된 사람들의 치료를 도와주는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반입되는 마약 사건을 집중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노지영 인턴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