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통 넘는 전화 친절 응대 … 안내 매뉴얼 직접 작성도

"안녕하세요! 수도요금 관련 민원 때문에 전화하셨어요?"

안양시 수도행정과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주민형(23·사진)씨.

주씨는 하루 100통 넘게 걸려오는 수도요금 민원전화를 응대하느라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친절하게 응대하고 있다.

2013년 8월 이곳에 배치된 주 씨는 주 업무인 수도요금 관련 업무는 물론 전산처리와 서류정리, 그리고 환경정비까지도 알아서 척척 처리하고 있다.

그는 변함없는 친절함 때문에 민원인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수도행정과장과는 별도로 '수도민원실장'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그는 오는 7월 소집해제를 앞두고 최근에 후임 사회복무요원을 위해 수도요금에 관련된 민원안내 매뉴얼까지 직접 만들어 직원들은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 매뉴얼에는 수도요금 프로그램 가동과 검침, 요금수납 및 감면, 이사정산에서 폐전까지 등 2년 가까이 복무하면서 터득한 수도요금행정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

주씨는 "후임 복무요원들에게 말로 설명하면서 인계하는 것 보다 매뉴얼이 있으면 업무파악이 훨씬 수월할 거 같고 업무효율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 만들었다"며 "후임 복무요원들에게 좋은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부끄러워했다.

정월애 수도행정과장은 "그는 어떤 민원전화에도 결코 화내는 일 없이 정성을 다해 응대해 공무원들조차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에 나가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칭찬했다.


/안양=송경식 기자 kssong02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