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며 배울 것" 재도약 다짐 … "내달 개막 윔블던 본선 최선"
테니스 유망주 정현(69위·삼성증권 후원·사진)이 재도약을 다짐했다.

정현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예선 1회전에서 제러드 도널드슨(156위·미국)에게 0대 2(0대 6, 1대 6)로 졌다.

21일 귀국한 정현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르꼬끄 서울오픈 여자챌린저 대회장을 찾아 국가대표 동료 장수정(234위·사랑모아병원)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했다.

그는 "경기에서 지면 실망을 하기 마련"이라며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진 것이나 이번처럼 일방적으로 진 것이나 어차피 패한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에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은 프랑스로 떠나기 전에 국내에서 열린 부산오픈과 서울오픈 챌린저 대회에 2주 연속 출전하며 체력을 소진했고 18일 프랑스로 떠나 19일에 곧바로 1차전을 치르는 등 일정이 지나치게 빡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해 19살인 그는 "그런 것도 없지는 않지만 제 나이에 걸맞게 다 부딪히며 배워보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그는 당분간 국내에 머물며 컨디션 조절 등 훈련을 하다가 6월 초 네덜란드 세르토헨보스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톱셸프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정현은 "그 대회 출전은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고 몸 상태를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말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는 단식 본선에 직행할 것이 유력한 정현은 "첫 그랜드슬램 대회 본선이지만 부담을 갖지 않고 내가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