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육포럼 앞두고 거리전시회
"정부 비판 단체 외면" 21일까지 항의 집회
▲ 2015 세계교육포럼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쉐라톤호텔 앞 인도에서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 학생들이 한국교육실태를 고발하는 전시회를 외국인이 관람하고 있다. /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19일부터 인천서 개최되는 세계교육포럼에 '초대받지 못한' 시민교육단체들이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진정한 교육 발전에 대해 논의하려면 한국 교육의 문제점부터 직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운동연대, 교육혁명공동행동,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 등 단체들은 1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 인근에서 거리 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계교육포럼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인데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이유로 여러 교육 단체들이 외면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말하지 않은 진짜 문제들을 시민단체가 주도해서 알려보자는 취지에서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정부에게 교사의 노동권, 반값등록금, 학생인권 등 13가지 문제에 대해 변화를 바라고 있다. 또한 휴대폰 압수, 두발과 복장 등 한국 학교가 학생을 억압하는 사실 4가지를 인쇄해 배포했다. 교육개혁을 바라는 엽서쓰기와 한국 학생의 벌점 제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한국의 교육 문제를 고발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청소년인권행동 관계자는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근본적인 교육문제부터 주목해야한다"며 "정부는 시민단체의 행사를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계교육포럼이 진행되는 21일까지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