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일 영화공간주안 '인천시네마테크'

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이 찰리 채플린을 주제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제29회 인천시네마테크'를 진행한다.

'웃음은 영원하다. 찰리 채플린 특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인천시네마테크에서는 찰리채플린의 영화인 <모던 타임즈>, <위대한 독재자>, <시티 라이트>, <파리의 여인>, <키드>, <서커스> 총 여섯편의 영화를 3일에 걸쳐 상영한다.

리틀 트램프(=떠돌이) 캐릭터와 슬랩스틱 코미디 연기로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찰리 채플린은 희극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각본가로서도 독보적인 능력을 발휘했다. 찰리 채플린은 시대를 앞선 통찰력을 보여주며 희극에 비극의 깊이를 부여할 줄 아는 인각적인 영화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찰리 채플린은 특히 <모던 타임즈> 속에 상징적인 장면을 담아 산업화의 폐해를 꼬집었다.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소떼와 오버랩 시키면서 '인간다운 삶은 무엇인가'하는 논제를 던졌고, 공장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로 노동자를 감시하는 기업인의 악행을 통해 '감시 사회의 부정적 단면'을 비췄다. 21세기에 이른 지금 현재도 그가 제기한 문제는 현재 진행형인 것을 상기시켜보면 그의 통찰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공간주안 제29회 인천시네마테크에서 만나는 찰리 채플린 기획전은 현대사회에서의 고된 일상, 불안한 미래로 인해 지치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웃음과 긍정의 에너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시네마테크는 일반 영화관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단편영화·예술영화·실험영화·다큐멘터리를 배우전·감독전 등 특별한 주제로 의미 있는 영화를 재조명해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영화공간주안의 비정기 특별 상영회이다. 전석 8000원. 032-427-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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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theexodu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