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82%가 부모 … 사각지대 대책 마련을"
아동학대로 목숨을 잃은 아이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 5년간 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날을 맞은 5일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인천 남동갑·사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0년부터 5년 간 모두 68명의 어린이가 아동학대로 사망했다.

2010년 3명으로 집계된 어린이 사망자 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었고, 특히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22명, 2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2010년 9199건에서 지난해 1만7766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같은 기간 아동학대 판정 건수 또한 71% 증가했다.

특히 아동학대 가해자는 친부모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해자는 친부가 1만5809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친모로 1만1273명으로 집계되면서 부모가 가해자인 경우가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가정폭력과 학대에 노출돼 있다"며 "특히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보호 사각지대의 아이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