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화성행궁·시 일대서 45개 작품 선봬 … 8만5000명 발길
▲ 평화의 제단
▲ 왼손이
▲ 빈대떡신사
▲ 안데르센
세계 초연의 초대형 야외 거리극 작품인 스페인의 '발리언트 왕자(Prince Valiant)'와 아시아 초연의 '평화의 제단(Ara Pacis)' 등을 선보인 수원연극축제가 8만5000여 관람객이 다녀간 가운데 5일 폐막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세계에 알리고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다양한 연극의 세계로 초대하기 위한 이번 수원연극축제는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했으며,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총 5일 간 수원화성 행궁광장 및 수원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올해 19회를 맞이하는 연극축제는 스페인을 비롯해 독일, 폴란드 등 5개국 6개 해외작품과 15개 국내작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수원 인근 10개 연기학과 관련 대학교가 참가하는 대학연극페스티벌, 그리고 4편의 시민희곡낭독과 시민이 참여하는 10여개 단체가 참여한 수원생활연극축제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개막작품인 '연희단 거리패'의 '안데르센'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른과 아이를 아우르는 옴니버스 몽상극으로 풀어냈다. 연출자인 이윤주 대표의 타계에도 불구하고 단원들이 눈물을 삼키며 보여준 연극은 관계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면서도 슬픔보다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또한 스페인 극단 '불의 전차(Carros de Foc)'가 세계초연으로 준비한 '발리언트 왕자(Prince Valiant)'는 새롭게 제작한 10m의 대형 마리오네트 인형과 길이 21m의 용 인형 등을 등장시켜 큰 호응을 받았다. 이와 함께 스페인 극단 '작사 씨어터(Xarxa Theatre)'의 불과 불꽃을 활용한 아시아 초연 '평화의 제단(Ara Pacis)'은 광교호수공원과 행궁광장을 환상적인 불꽃의 바다로 물들였다.

국내작품은 '공무도하가' 등 15개 작품이 야외공연을 펼쳤으며, '대학연극페스티벌'은 10개 연극 관련학과에서 열정과 끼로 똘똘 뭉친 젊은 대학인들이 모여 수원SK아트리움 등 수원시내 실내공연장 무대에 올랐다.
수원문화재단 김정수 대표이사는 "이번 연극축제가 온 가족이 감상하고 참여할 수 있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잦춘 수준 높은 공연을 준비했다"며 "설문조사결과 수원지역 외 방문자 비율이 43.2%로 공연예술제인 연극축제를 관광자원화로 적극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