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정 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지연·축소 문제 청취
무의도 훼손 예방·청년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 약속
▲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30일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2015년 시민희망데이트'에서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지정과 관련해 이찬구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대표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의 두 번째 '시민희망데이트'가 진행됐다.

4월30일 인천시 접견실에서 열린 시민희망데이트는 지난 1회 때와 달리 시민들의 삶에 직결된 현안이 집중 조명됐다. 유 시장이 직접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서 답을 줄 수 있는 것에는 즉답을 했다.

논란이 되거나 실타래처럼 얽힌 사안과 관련해선 해당 실·국장에게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답변할 수 있게 했다.

첫 번째 안건은 '십정 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지정 및 사업지원 관련'이었다. 십정2지구 주민대표 이찬구 위원장 등이 나서 "구역 축소 반대와 전체 구역에 대한 조속한 사업 착수 및 기반 시설 지원금을 사용한 노후불량 주택 선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사업은 LH공사가 재정난 등을 이유로 사업을 지연함에 따라 빈 집이 발생했고, 이에 따른 안전사고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어서 '무의도 관광개발의 건'을 놓고 하나개해수욕장 번영회 김창복 고문과 포내 노인회 이춘근 회장, 하나개해수욕장 번영회 이승철 회장이 유 시장을 만났다.

이승철 회장은 "수목원 대상지 주변이 인천국제공항과 20분 거리에 있어 관광단지조성과 연륙교 건설 등이 계획됐다"며 "관광객 유입에 따른 훼손이 우려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이 곳이 서해안의 고유 수목유전자원을 간직한 곳으로 보존 및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 곳은 국립 자연휴양림 및 수목원으로 최적지"라며 "다음달 중으로 무의도 일대의 숲 가꾸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안건은 눈길을 끌었다. '청년 문화예술분야의 활성화 건의 등'이다.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예술조직이 필요한 만큼 인천시 청년 문화예술분야 활성화를 시에 요청했다. 시 문화관광체육국에선 이와 관련해 '재정 문제가 어려운 부분은 힘들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갖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