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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문화의전당이 이름만으로도 설렘을 갖게 하는 일본 문화계 두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소설가)'와 '미야자키 하야오(애니메이션감독)'의 예술 속 음악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브런치콘서트 두 번째 이야기로 기획한 <하루키, 미야자키 하야오를 만나다>는 5월14일 오전 11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 무대에서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클래식 렉처 콘서트'로 관객과 함께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속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과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OST의 감성을 이야기로 나누며, 작품 속 느낌 그대로를 전달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이다.

젊은 아티스트인 솔리앙상블의 연주에 지휘자 안두현이 해설을 맡아 새로운 감각의 작품속 클래식음악들과 미야자키 하야오의 동반자로 일컫는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명곡을 감상할 수 있다.

'빨강머리 앤', '명탐정 홈즈'와 '미래소년 코난'의 정감어린 만화영화를 보고 자란 소녀가 어느새 자라 '이웃집 토토로'를 사랑하게 되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통해 애니메이션이지만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작품을 품을 수 있었던 기억이 이젠 음악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렉처 콘서트로 마주한다.

또 삶과 죽음, 상실의 번뇌와 고독 속에서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상실의 시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등 소설 속 명장면에서 울려 퍼졌던 클래식 연주를 통해 작품과 오버랩 되며 깊은 울림을 갖게 한다.

작품의 단순한 배경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 그리고 스토리와 결합해서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음악, 이제 그 음악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출간되는 책마다 돌풍을 일으키는 베스트셀러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애니메이션 문화에 큰 획을 그으며 자리해온 미야자키 하야오. 일본 문화계를 대표하는 두 거장의 작품에서 각자 독특한 세계를 가져왔지만, 감성과 이야기를 풀 수 있는 공통된 코드는 바로 '음악'이다. 그들이 작품 속에서 이끌어내는 분위기와 감성은 음악으로 더욱 특별히 연출 된다. 클래식 렉처 콘서트 <하루키, 미야자키 하야오를 만나다>에서는 그들의 영감의 원천이 되는 공통된 소재인 '음악'으로 일본 문화의 살아있는 역사가 된 두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들어보게 된다. 그들이 아이디어를 얻는 여러 소재 중 하나인 유럽이라는 장소를 통해 예술세계에 더 가깝게 다가가 장소로부터의 감성 표출이 어떻게 음악으로 펼쳐지는지 살펴볼 수 있다. 또 문학과 애니메이션에 음악이 어떠한 장치로 쓰이는지에 대해 지휘자 안두현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솔리앙상블의 피아노퀸텟(5중주)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첫 번째 테마는 하루키의 예술세계를 좀 더 감각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클래식음악으로 그 문을 연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예술세계와 그의 소설 속에서 언급된 클래식음악들을 들어보며 흥미로우면서도 깊이 있는 하루키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하루키가 소설 속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음악적 장치를 막연히 글로만 느끼던 관객들에게 직접적이면서도 감각적인 경험을 얻게 된다.

두 번째 테마는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의 아름다운 색채를 품은 이야기들을 음악으로 만날 수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동반자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작품을 함께한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음악들을 중심으로 미아자키 하야오의 인생과 그의 작품세계를 들여다 본다. 이 환상적인 콤비의 음악이 어떻게 가장 완벽한 조합을 이루어내는지를 알아보고, 관객들에게는 스토리가 아닌 음악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경험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와 애니메이션작가인 미아자키 하야오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일본 아티스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두 작가는 언뜻 보기에 서로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일 뿐이지만 그들의 작품을 자세히 보면 공통점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전후(戰後)세대인 그들은 잃어버린 시대에서 자신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는 작품세계를 발전시켜 왔다. 또한 음악을 사용해 작품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만든다는 것에서도 그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떠오르는 신예 지휘자 안두현의 해설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무라카미 하루키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세계와 작품 속의 음악들에 대해 한층 깊이 있는 접근법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음악이 어떻게 소설과 애니메이션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분위기를 주도해 내는지, 왜 작가는 그들이 만들고자 하는 장면에 그 곡을 삽입해야 했으며, 내용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게 된다. 또한 천재적인 연주력과 음악성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시킬 젊은 스타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솔리앙상블의 연주는 따뜻한 감성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2만5000원. 031-230-3244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