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역사 반복되는한국 현대사서 교훈찾기
지금 우리 사회는 1970년대와 과연 얼마나 다른가? 아니 1940년대, 1950년대와는 또 얼마나 다른가? 왜 부끄러운 역사는 극복되지 않고 반복되는가? 절망의 오늘을 견디는 이들에게 던지는 한홍구의 역사 에세이 <역사와 책임>이 출간됐다.
박근혜 정권 2년차, 비서실장 김기춘의 등장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까지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들을 통해 한국 현대사에서 교훈을 찾는 내용을 담아냈다.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이들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추어 현대사를 복기하는 이 책은 승객을 두고 속옷 바람으로 도망친 이준석 선장, 북한의 공격으로 함락 위기에 빠진 수도 서울에서 가장 먼저 달아난 '국부' 이승만과 그 주변 세력을 조명한다.
책의 가장 마지막에 실려 있는 '어제의 야당'은 역사의 시곗바늘이 역주행하고 있는 이 시점, 지난 역사에서 야당이 정부의 잘못에 맞서 단호하게 싸울 때 국민들은 이를 외면하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야당에 쓰디쓴 충고를 전한다.
한홍구 지음, 한겨레출판사, 272쪽, 1만2000원
/김상우 기자 theexodu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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