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e편한세상 20m 대선初
쇠말뚝 충격 굉음 수업 방해
날림 먼지에 창문도 못열어
공사차량 스쿨존 진입 '아찔'
수원시 영통구 대선초등학교 맞은편에 아파트 신축공사가 진행되며 학생 통학안전과 소음 등으로 인한 수업환경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시공사는 강관 쇠말뚝을 아래로 내려쳐 시공하는 향타, 천공작업으로 충격음과 먼지발생을 야기시켜 주민 뿐 아닌 인근초교 학생들이 소음공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시는 현행법상 일시적 소음은 마땅한 법적제제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27일 영통e편한세상 시공담당 ㈜삼호에 따르면 망포동 일대 제1종 지구단위계획의 일환으로 약 1만3381평 면적의 지상 24층 392세대 아파트를 2014년 10월부터 2016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그러나 지난 달 시공사가 말뚝공사라 불리는 향타 작업을 진행하면서 순간 동시다발적으로 땅을 뚫는 충격음으로 인접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맞은편 20m 남짓한 대선초교 학부모들은 "수업 중 소음은 물론 공사 먼지에 그대로 노출되는 피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7일 오전 11시30분쯤 망포동 공사현장 인근인 초교운동장에선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조용한 수업시간을 방해하듯 지속적으로 굉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또 앞으로 24층까지 건설될 예정이여서 여름철 창문도 열지못할 상황이 예상 돼 주민들의 고통은 가중될 전망이다.

인근 학교 정문엔 때때로 공사차량이 지나가면서 통학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일부 학생들은 개통되지 않은 도로를 이용해 보행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엔 사고를 우려한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통학하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 조정연(44·여)씨는 "공사차량이 스쿨존까지 진입해 평소 아이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며 "점점 고층으로 건설되는데 교실로 먼지나 소음이 유입될까 우려 된다"고 말했다.

시공사 측은 운전자교육을 강화하고 향후 고층 건설에 따른 피해가 예상돼 학교 측에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삼호 관계자는 "가끔 운전자들이 우회하지 않고 학교 인근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주 내로 학교에 방문해 피해를 파악하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호·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