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화질 나빠 '警 증거자료 활용' 불충분
계양구, 2017년까지 200만화소로 교체 계획
인천시 지역내 폐쇄회로(CC)TV가 범인 검거 시 제 역할을 톡톡히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회로(CC)TV가 빛의 양이 적은 밤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화소가 낮을 경우 그 정도는 더욱 심각해진다.

27일 인천시에 확인한 결과, 인천시 지역내에는 폐쇄회로(CC)TV가 총 4848대 설치돼 있다.

이중 방범용으로 설치된 것은 2938대로 서구(697대), 남동구(428대), 연수구(350대), 남구(314대), 계양구(225대) 등에 설치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41만화소 혹은 52만화소로 밤 사이에는 지나가는 행인의 얼굴 또는 자동차 번호판을 제대로 촬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선 경찰들이 폐쇄회로 TV를 증거자료로 많이 활용하지만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계양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41만화소 폐쇄회로 TV를 매년 100대씩 200만화소로 교체하고 있다.

구는 매년 구비 10억원씩 총 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교체사업이 완료되는 2017년에는 41만화소는 67대, 200만화소는 452대가 된다. 또 올해 국·시비 약 5억2800만원을 투입해 200만화소 폐쇄회로 TV 47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방범용 폐쇄회로 TV가 가장 많이 설치된 서구와 남동구는 200만화소 이상이 각각 48대, 56대에 불과하다.확정된 교체 계획 또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남동구 관계자는 "조달청에서 제시하고 있는 폐쇄회로 TV 내구연한이 9년이기 때문에 현재 교체 계획은 없고, 신규 설치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양구 관계자는 "계양구는 폐쇄회로 TV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일선 경찰들이 수사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한계가 많지만 의견을 반영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wisdomjj022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