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술 인천서구의회 의원
▲ 최규술 인천서구의회 의원

인천시청 청사 신축문제는 지난 3월 인천시가 인재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하기 훨씬 이전 오래전부터 행정타운으로 신축할 것인지 다른 장소로 이전해야 되는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지난 3월27일 인천시장이 여야정책 간담회를 통해 시청 신축문제를 거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유치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2007년 시청유치를 희망하는 각 구청에서는 용역을 의뢰 신축과 이전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검토했고 당시 용역검토 내용을 살펴보면 시청청사를 현재의 청사부지에 행정타운으로 신축하기보다는 도시 재생과 인천시 균형발전을 위해 다른 곳으로의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청유치 경쟁이 시작되면서 2006년 9월 서구에서도 구청장과 의회의장 명의로 서구 가정오거리가 지리적으로 인천의 중심지이며 인천 어느 곳에서나 15㎞ 이내에 위치한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시청을 찾는 시민들의 접근성 장점을 내세워 가정오거리에 청사이전을 요구하는 시청 유치제안서를 인천시에 제출한 바 있다.

시청 이전 당위성에 대해서는 대형 국 시책 사업으로 결정되어 시행을 앞둔 가정오거리는 국제적 수준의 입체복합도시 조성과 도시공간구조의 재편 및 구도심 재생활성화 사업지역이며 인천공항의 관문으로 21세기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역으로서 시청이전 장소로 손색이 없다고 했다.

그뿐이 아니라 가정오거리로 시청이 이전될 경우 이 지역은 인천시 전체면적의 86.5% 차지하고 있으며 서구, 부평, 계양, 강화, 영종도 등 180여만 인천시민의 접근성이 양호할 뿐 아니라 지지부진한 가정동 루원시티 개발사업 에 촉매 역할 로 서북부지역 대형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가 부채가 10조원이 넘어 워커아웃상태까지 가자 시청유치문제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결론 없이 끝나는 가 했는데 또다시 인천시가 시청신축에 따른 용역을 의뢰했다는 소식이다.

물론 인천시가 아직까지 부채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청사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타당한지 모르겠으나 청사신축 문제가 용역기관에서 이전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 이미 시청 신축 또는 이전 문제는 주사위가 던져진 상태라고 봐진다.

시청신축 또는 이전문제는 서구지역 입장보다 오히려 인천 전체입장에서 향후 방향을 제대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역 단체장이나 정치인들이 유치경쟁에 나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봐진다.

만약 시청 청사가 서구로 유치될 경우 서구가 놀랍게 발전되는 것을 알면서 단체장이나 지역 정치인들이 강 건너 불 보듯 지켜보고만 있다면 정치인들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지탄받을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떡 줄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면서 마치 일부정치인들이 주민을 선동하여 멀쩡한 시청을 서구로 옮기자고 떼를 쓰는 것처럼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

지역의원들은 자기소속정당의 일꾼이 아니라 자기지역이 발전되는 일이라면 정당을 초월하여 힘을 모아줘야지 남이하면 반대를 위한 반대하는 사람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

청사 신축이나 이전문제는 전문가의 타당성 검토와 공청회 등을 통해 해결될 문제지만 시청을 자기 지역으로 유치하여 지역발전을 앞당겨 보겠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선거 때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한 것은 모두 거짓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