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 개막행사에서 2014 세계 책의 수도 나이지리아 포트하코트시대표가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책의 수도를 이양하고 있다. /황기선 기자 juanito@incheonilbo.com
"기록문화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인천이 책의 수도로서 책의 가치를 재조명해 나가겠습니다."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이 2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1년 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사전 영상을 통해 윌리엄 데이먼이 쓴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를 추천, 책의 수도 인천의 시장으로서 첫 역할을 시작했다.

이 날 개막식에 참석한 블라디보스토크와 방콕, 프랑크푸르트, 텔아비브 등 각국 도시 대표와 인천시 자매우호도시 대표단, 국제출판협회, 국제도서관연맹, 아시아태평양출판협회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 시장은 '2015 책의 수도 인천'의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

유 시장은 개회사에서 "팔만대장경이 판각되고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보관됐던 장소가 인천의 강화"라며 "책의 수도 행사를 인천만의 행사가 아니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고 책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에릭 진 루이스 펄트 유네스코 사무총장보는 "디지털 시대에서 들어서 책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형태로 변형·발전하고 있다"며 "디지털 시대로 들어오면서 책은 다양한 모습으로 개발도상국과 소외계층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는 만큼 인천이 책의 수도로서 역할을 다해 이를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책의 수도였던 나이지리아 포트하코트시로 부터 세계 책의 수도 이양식도 진행됐다.
나이지리아 포트하코트를 대표해 참석한 코코 카랑고씨는 "포트하코트에서는 지난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고 이 파급효과가 나이지리아를 넘어 아프리카로 퍼지길 바라고 있다"라며 "책으로 하나되는 세상이라는 인천의 비전을 달성할 것으로 믿는다"고 축하했다.

/김상우 기자 theexodu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