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성도 방문200여명 화성박물관 등 관람
"와우, 정말 아름답다. 내가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다.", "부모를 늘 생각하는 '효'라는 사상이 인상적이다. 한국 전통문화에는 한국인들의 심성만큼 따뜻하고 편안한 뭔가가 느껴진다."

20일 오전 9시 수원화성박물관에 몰려든 약 200명의 외국인들이 이 같이 감탄을 연발했다. 이날 전시실에는 순식간에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찼다.

한국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흠뻑 매료된 이들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의 제62차 해외성도방문단 일행으로 지난 13일 입국했다. 성경 연수와 한국 지역교회 방문을 목적으로 16개국 95개 지역교회에서 왔다.

이들 외국인 신자들은 "한국 방문은 오랜 꿈이 실현된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온 케빈 켈리(22)씨는 "이순신, 정조와 같은 한국 역사 속 인물들은 성경의 인물들처럼 많은 교훈을 준다"며 "정조의 애민정신과 효심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온 그로냐 오보일(41)씨는 "한국 문화에는 따뜻한 사랑, 겸손한 마음이 배어 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 만난 성도들을 통해서도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 섬김과 겸손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외국 손님들을 직접 영접한 경기관광공사 홍승표 사장은 "교회에서 유럽 등지의 많은 외국인들을 보내줘,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 위주였던 관광객이 다변화되고 경기 관광 진흥에 큰 도움이 되겠다"며 "내년은 한국 방문의 해이자 수원 방문의 해인데 앞으로 방한할 해외 성도들에게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안보관광지 DMZ, 남한산성, 민속촌 등 경기도의 다양한 관광지와, 전통에서 우러나는 우리 고유의 문화를 많이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전에는 수원화성박물관, 화성행궁, 오후에는 N서울타워, 광화문, 코엑스, 테헤란로,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돌아보며 한국의 전통과 발전상을 두루 체험했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