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터미널 연일 혼잡…보안요원 특근 불구 역부족 '대책 절실'
▲ 6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이용객 13만5000여명이 몰리면서 긴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글·사진=김기성 기자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포화 상태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일에도 하루 평균 13만명 이상의 이용객이 몰려 출국장 게이트가 북새통을 이루는 혼잡한 상황이 연일 벌어지는 탓이다. 이에 인천공항에서 보안경비 및 보안검색을 담당하는 보안요원들은 출국수속을 위해 평일에도 전투를 치르는 듯 강도 높은 근무로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다.

6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는 하루에 13만5000여명에 달하는 이용객이 몰리면서 긴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이용객들은 출국수속에 소요되는 대기 시간이 대폭 늘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용객들이 보안요원들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불편한 상황도 자주 연출되고 있다. 보안요원들이 이용객들의 불만까지 떠맡는 형국이다.

보안요원들은 최근에 발생한 항공권을 바꿔치기한 탑승 보안사고의 책임이 항공사에 있는데 자신들에게 쏠리는 것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비상상황을 인식한 인천공항 보안업체들은 출국수속에 인력을 보강하고 특별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나 이용객들을 만족 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인천공항공사가 공항을 운영하는 주체인 만큼 출국수속 체증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교통약자를 위해 지난 3월말부터 동·서측 2곳에서 운영에 들어간 '패스트 트랙(Fast Track) 서비스'도 출국수속 체증 해결에는 효과가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패스트 트랙과 일반 출국장 게이트 4개소의 혼잡율과 비교하면 천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출국객이 몰리는 첨두시간대에는 패스트 트랙을 일반 이용객들에게 개방하는 탄력적인 운영이 인천공항의 혼잡을 해결할 방법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연간 이용객이 4000만명이 넘는 대형공항인 인천공항에서 이용객이 연평균 10% 넘게 급증하는 것은 전 세계의 공항역사에 유례가 없는 것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혼잡해소를 위해 패스트 트랙을 활용한 탄력적인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