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탱크·주유소 등 설치 … 조경수·노면청소 등 활용
수원시는 빗물 재활용 시스템으로 빗물주유소·탱크 등 빗물저장시설을 확대해 필요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팔달구 인계동 동수원고가차도 교각 옆에 지상에 70t 크기의 빗물저장탱크 2곳을 설치하고 모인 빗물로 화단 조경수, 청소차 살수용 등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탱크에는 저장 빗물의 수질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초기 우수 배제장치와 필터를 설치하고 청소차가 탱크 옆에 정차한 상태에서 급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수원월드컵경기장 부지 지하에 매설된 2만4천t 규모의 저장시설에 노면청소차, 살수차 등이 접근해 탱크에 쉽게 빗물을 옮겨 담을 수 있도록 빗물주유소 2개를 설치한다.

월드컵로 왕복 8차선 600m 구간에는 노면살수시설을 설치, 월드컵경기장 저장시설의 빗물로 도로를 사계절 물청소할 수 있도록 구축한다.

이와 함께 올해 개인 주택의 빗물을 모으는 빗물저금통을 보급하기로 하고 일반주택과 교육시설에 500만원 이내의 설치비를 지원한다.

앞서 시는 수원종합운동장 지하에 1만t 규모 빗물저장시설을 만들어 주경기장과 kt위즈파크 야구장 등의 잔디용수, 청소용수, 노면청소용수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영통동 영통고가차도 하부에도 40t 규모의 저장시설을 지하에 매설해 차도 하부와 주변 녹지의 조경수로 사용 중이다.

민병구 시 환경국장은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는 빗물 재활용률이 26%에 그치고 있어 저장시설을 증설하는 한편 저장 빗물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