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기준 전국 평균 1346명比 '1.5배' 최고
5분내 출동가능 지역 행정구역 전체 23% 불과
경기지역 소방관 1명이 담당하는 주민 수가 2020명(2012년 기준)으로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인 1346명에 비해 1.5배 많은 수치다.

경기연구원이 1일 공개한 '안전한 경기도: 골든타임 확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의 소방공무원 수는 5988명으로, 서울시(6461명)보다 적다.

또, 경기도 소방관이 화재현장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분48초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0번째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많은 인구와 넓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소방공무원이 부족한 것이 이런 결과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도내에서 골든타임인 5분내 출동이 가능한 지역은 전체 행정구역의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경기도의 응급환자 이송비율은 31.8%로 전국 평균인 32.5%에 비해 약간 낮으며, 이를 절반 이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밖에도 골든타임 5분 대응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소방 및 구조사각지대에 소방관서 이전 및 인력보강, 인구밀집 및 교통 혼잡에 의해 출동소요시간이 늦어지는 지역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안전센터 보강 및 장비 재배치, 신속한 출동을 위한 출동매뉴얼 구축과 진압에 필요한 사전정보 취합 및 활용훈련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응래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의 넓은 지역여건과 부족한 응급구조인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력, 시설, 장비확충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과 가족, 이웃을 살리기 위해 골든타임 동안 취해야 할 행동요령을 모든 도민들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화기 이용방법과 심폐소생술 등 응급구호 방법 교육으로 골든타임을 허비하지 않고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화재현장 도착시간을 2018년까지 5분으로 줄이고, 5분 이내 현장 도착률도 현재의 37.3%에서 45%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