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만남을 미끼로 남성을 유인 금품을 빼앗은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조건만남을 위해 찾아온 남성을 폭행한 뒤 금품 등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A(18)군 등 3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A군의 범행을 도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B(13)양 등 2명은 부모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28일 오전 2시 40분쯤 부평구 청천동의 한 모텔에서 조건만남을 위해 투숙한 C(23)씨를 둔기 등을 이용해 위협한 뒤 카드와 현금 20만원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채팅 어플을 이용해 C씨를 모텔방으로 유인했고, 모텔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A군 등에게 방 호수를 알려줬다.

A군 등은 "B양이 미성년자인 것을 알고 있냐"며 친오빠인 것처럼 협박한 뒤 C씨의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돈을 인출했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