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 우즈베크전 무승부 만회 여부 관심
▲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앞둔 30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김진현이 훈련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승규. /연합뉴스
1대 1로 비기며 27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힘 빠진 모습을 보여줬던 슈틸리케호가 약체 뉴질랜드를 상대로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일 수 있을까.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리와 맞붙는 뉴질랜드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4위에 불과하다. 56위인 한국과는 그 차이가 크다.

호주가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한 뒤 뉴질랜드는 오세아니아에서 최강 지위를 굳건히 지켜 왔으나 대륙 밖 상대들에게는 승리를 거둔 적이 드물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다섯 차례 평가전을 치러 2무 3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상대가 약체라는 게 꼭 유리하지만은 않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 속에 1대 1 무승부에 그쳐 축구팬들의 기대감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레버쿠젠)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이 호주 아시안컵부터 소속팀 정규리그까지 고된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곤함이 쌓였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런 점에 주목했는지 29일까지 이틀 연속 회복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실시했다.

29일에는 오전 팬 공개 훈련 뒤 오후 11시까지 선수들에게 외출을 허용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날 경기는 막내로 참가한 2002 한·일 월드컵부터 10여년간 대표팀에 봉사하며 언젠가부터 최고참 대표선수로 뛰어온 차두리(FC서울)의 은퇴 경기다.

이는 차두리의 후배들로 구성된 우리 대표팀이 이날 좋은 경기 내용은 물론, 결과까지 완벽하게 만들어내야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장도를 앞에 둔 태극전사들이 차두리와 팬들에게 기분좋은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 지 모아지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