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취임 50일 … 공무원 연금개혁 등 의견 밝혀
▲ 문재인 대표 취임 50일 기자회견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9일 "지방균형발전,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가장 중요한 국정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가진 취임 50일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규제 완화와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수도권의 흡인력이 너무 강해서 돈도, 사람도, 기업도 전부 다 수도권에 몰려 있어서 이렇게 계속 가면 지방은 피폐해지고 수도권은 거꾸로 과밀하게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지금 우리나라처럼 수도권 집중이 강한 나라가 없다"며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정철학이 이명박 정부 이후에 완전히 무너져버렸는데 그것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새로운 제2의 신 국가균형발전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과 수도권 규제 완화도 함께 다뤄져야 수도권 규제 완화와 국가 균형 발전의 조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또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우리 당은 공무원연금의 노후소득 보장 기능을 제대로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공무원연금 개혁이 끝나고 나면 국민연금도 소득대체율을 높여 노후소득 보장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몇 십 년은 손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근본적인 개혁을 해내려면 공무원단체 동의가 꼭 필요하다"며 "재정절감과 함께 소득대체율을 기존과 가급적 가깝게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창당발기인대회를 한 국민모임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국민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해 다른 모색들이 생겨난 것"이라며 "지금 우리 당의 불길이 다시 타오르는 상황에서 다른 불씨를 만들어보겠다고 '호호' 입김을 불고 있는 데 대해 국민이 과연 얼마나 공감하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우리 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제대로 변화하려면 마늘과 쑥만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50일 동안 마늘과 쑥을 먹었는데, 앞으로 50일 더 마늘과 쑥을 먹어야 우리 당이 제대로 변화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