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나눔의 집
광주 나눔의 집측은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게 된 것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의 의회 합동회의 연설은 일본 총리로서는 첫 번째다. 의회 연설 자체도 1961년 6월 당시 이케다 하야토 총리가 하원에서 연설한 후 54년 만이다.

나눔의 집측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일본은 제국주의 거대 국가권력을 이용해 전쟁을 일으키고, 위안소를 만들어 여성을 전쟁의 도구 이용한 인권유린 가해국"이라며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은 일본의 침략전쟁을 정당화시키고, '성노예' 피해자들의 인권유린을 합법화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존중하는 인권 가치와 사회 정의를 부정하는 역사 수정주의자 아베 총리의 내달 29일 상·하원 합동 연설을 반대한다"며 "아베 총리를 초청한 존 베이너(John Boehner) 미국 하원의장은 지금이라도 '성노예'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사죄 없이는 연설을 할 수 없다고 일본측에 분명하게 이야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어떤 식으로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행위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